윤석민, 3월 시범경기 합류…캠프없이 실전 투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14 06: 27

캠프없이 실전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얼마나 몸을 잘 만들었는지 여부다. 
윤석민(28)이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그의 팀 합류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석민은 3년 기본 보장액 575만 달러에 볼티모어와 입단 계약을 합의했으며 신체검사만 남겨놓고 있다. 신체검사 또한 큰 문제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빅리그 입성이 머지 않았다.
문제는 과연 언제 볼티모어 팀에 합류하느냐 여부. 볼티모어는 14일부터 투수·포수조가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윤석민이 신체검사를 통과하고, 계약이 공식 발표되더라도 스프링캠프 합류시기는 매우 늦어진다. 비자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메이저리거 전문 컨설팅 회사 'GSI(Global Sporting Integration)'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윤석민의 비자 관련 문제를 다루며 '앞으로 약 2주를 기다려야 하며 오는 28일쯤 미국 비자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대한 빨리 미국 취업비자를 받더라도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빨라야 이달 말 캠프 합류가 가능하지만 곧바로 실전 투입되는 시점이라는 것은 다르지 않다. 
볼티모어는 내달 1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윤석민은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과 손발도 제대로 맞춰보지 못한 상황에서 곧장 실전에 돌입해야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캠프없이 실전에 투입된다는 점에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큰 부담이 있다. 
윤석민은 계약 협상 기간에도 꾸준히 개인훈련으로 몸을 만들어왔다. 다만 협상이 점점 길어지는 와중에 얼마나 충실히 훈련했는지는 미지수. 여기에 코칭스태프에게 실전 경기 마운드에서 보여줘야 한다는 점도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 계약이 늦어지게 됨에 따라 윤석민의 부담도 매우 커졌다. 
물론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2~3월 계약은 자주 볼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윤석민은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게 없는 미지의 신인이라는 게 다르다. 윤석민으로서는 3월 시범경기부터 당장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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