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 투수 윤석민(28)이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하며 빅리거로 새출발을 이룬 날 우타자 윤석민(29)도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첫 안타를 결승타로 기록하며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두산 베어스에서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윤석민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7이닝 경기로 진행된 팀의 첫 자체홍백전에서 결승 2루타를 터트려 홍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윤석민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공격 1사 1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등장, 상대 투수 하영민의 2구째 직구를 통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1루주자 오윤이 홈인, 결승득점을 기록했다.

윤석민은 지난 해 10월 웃자란 팔꿈치뼈 제거 수술 이후 재활을 거쳐 최근 일주일전부터 본격적으로 타격훈련에 돌입했다. 이적 후 첫 타석부터 시원한 안타를 터트리며 두산 시절 보여줬던 장타력이 여전함을 증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우리팀 타선의 스페셜리스트로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대타는 물론 3루수로서 맹활약이 기대된다”며 윤석민의 화끈한 타격에 만족해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주전급이 대다수를 이룬 백팀은 배힘찬-오재영-문성현 등이 무실점으로 이어던졌다. 홍팀에서는 금민철-김대우-강윤구-윤영삼이 무실점으로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우타 외야수 박헌도가 2루타 1개 포함 2안타로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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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넥센 히어로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