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오노, “안현수는 쇼트트랙을 위해 태어난 선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2.14 08: 08

우리나라에 뼈아픈 기억을 남긴 아폴로 안톤 오노(32, 미국)가 ‘빅토르 안’ 안현수(29, 러시아)를 칭찬해 화제다.
야후스포츠의 1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은퇴 후 미국방송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노가 안현수의 경기를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빅토르 안’이란 이름으로 러시아 대표선수로 뛰고 있는 안현수는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러시아 쇼트트랙에 역사상 첫 메달을 안겼다. 안현수는 5000m 계주에서도 러시아를 결승에 올려놨다. 또 1000m서도 준준결승에 진출하며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다.  

오노는 국적을 바꾼 안현수에 대해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빅뉴스다. 국적을 바꿔서 출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나라면 절대 못했을 것이다. 안현수가 국적까지 바꿔가며 올림픽에 나왔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스포츠를 사랑하는지 대변하는 것”이라며 동질감을 표했다.
이어 오노는 “만약 쇼트트랙을 위해 태어난 운동선수가 있다면 안현수일 것이다. 안현수가 뛰는 자세를 보면 골반이 약간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온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스케이터로서 완벽한 자세다. 안현수는 엄청난 기술과 경험을 겸비했다”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안현수와 겨뤘던 오노의 발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안현수는 누구나 인정하는 ‘빙판의 황제’로 돌아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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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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