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별그대', 김수현 잡은 전지현 vs 신성록 잡는 박해진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2.14 08: 46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로맨스와 스릴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김수현의 마음을 잡은 전지현과 신성록의 꼬리를 잡은 박해진을 통해서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 17회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도민준(김수현 분), 천송이(전지현 분)과 형 이재경(신성록 분)의 정체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이휘경(박해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송이는 민준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해 왔다. 그럼에도 민준은 한달 뒤 지구를 떠나야하는 상황을 이유로 그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사랑스런 여인의 사랑을 거부할 수는 없었다. 송이는 결국 민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송이는 자신의 별로 떠나려던 민준까지 잡았다. 민준은 "한달 뒤에도, 두달 뒤에도 안 가겠다. 그러니까 불안해하지 말라"며 송이를 안심시켰다. 그리고 민준은 "이번에 돌아가지 않는다면 죽게 된다"고 독백했다. 죽음까지 불사한 이 사랑은 '별에서 온 그대'의 로맨스를 절정까지 끌어올리며 여운을 남겼다.
또한 이번 회에는 재경의 정체를 파헤치려는 휘경의 활약도 등장했다. 휘경은 자신과 비슷한 나이에 죽음을 맞은 큰 형의 산소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부검 후 우울증 치료약이 검출됐다는 그의 큰 형과 의문의 죽음을 맞은 재경의 연인 유라(유인영 분)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한 것. 큰 형과 유라 모두 부검 결과 같은 약물이 검출됐다. 휘경은 홀로 이 같은 사실을 조사하며 재경에 대한 의심을 키워 나갔다.
의심 뿐 아니라 직접 행동에 옮기기도 했다. 그는 경찰과 민준의 도움 아래 재경의 전 아내를 찾아냈다. 아내는 재경의 음모로 병원에 갇혀 지내던 상황. 휘경은 재경의 눈 앞에 경찰과 함께 있는 전 아내의 모습을 보여주며 재경을 당황시켰다. 소시오패스 재경의 보이지 않던 꼬리를 드디어 잡아챈 휘경이었다.
이처럼 '별에서 온 그대'는 1시간 여의 러닝타임동안 쉴 새 없이 몰아쳤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서 웃음기 섞인 로맨스를 선보였고, 이에 익숙해질 때 쯤 통쾌한 스릴러로 시청자들의 허를 찔렀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브라운관에 담아낸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날 방송은 2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수성함과 동시에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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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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