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피겨황제 플류센코, 2관왕 꿈 접은 이유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2.14 09: 23

'피겨 황제' 예브게니 플루셴코(32)가 부상으로 올림픽 2관왕 꿈을 접었다.
플루셴코는 14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경기를 앞두고 기권했다.
플루셴코는 경기 전 연습 도중 트리플 악셀 점프를 뛰려다 갑자기 허리를 붙잡고 몸의 이상을 호소했다. 링크를 천천히 돌며 몸을 안정시키려 애썼고 다시 한번 점프를 시도했지만 역시 고개를 저었다. 결국 플루셴코는 코치와 상의 후 심판석에 다가가 뭔가를 이야기한 뒤 관중석을 향해 두 손을 들어보이며 인사한 후 링크를 빠져나갔다.

플루셴코는 12번의 크고작은 수술 속에서도 오랫동안 세계 정상급 실력을 과시했다. 2006년 토리노 대회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로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이번 소치 대회에서도 단체전에 출전해 쇼트프로그램 2위, 프리스케이팅 1위에 오르며 변함없는 기량을 뽐냈다. 러시아의 대회 첫 금메달에 크게 기여한 그는 남자 싱글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였다.
피겨 황제 플루셴코 부상 소식에 대해 네티즌들은 "피계 황제 플루셴코, 너무 아쉽다", "피겨 황제 플루셴코, 빅토르 안처럼 다시 일어서라", "피겨 황제 플루셴코, 그동안 고생했습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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