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대인배' 박승희, 넘어져도 일어나 스케이트를 타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2.14 10: 24

박승희(22, 화성시청)가 불운 속에서도 한국 쇼트트랙에 첫 메달을 안겼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선에서 두 차례나 넘어지며 54초207를 기록했다. 박승희는 4위를 기록했지만 엘리스 크리스티(영국)의 반칙이 인정돼 3위로 올라서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승희의 불운 속에 중국의 리잔러우가 45초263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가 51초250으로 은메달을 땄다.

한국이 쇼트트랙 여자 500m서 메달을 딴 것은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전이경의 동메달 이후 16년 만이다. 박승희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1000m(3위)와 1500m(3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가장 안쪽에서 출발한 박승희는 선두 자리로 치고 나가는 듯 했지만, 초반 레이스에서 선수과 충돌로 넘어지며 선두와 거리가 벌어졌다. 박승희는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크리스티의 반칙이 인정돼 동메달을 딸 수 있었다.
박승희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에게 제일 소중한 메달이 될듯하다. 모든 게 운명일 것이고, 나는 괜찮다"면서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동메달 소감을 전했다.
박승희 동메달 소식에 네티즌들은 "박승희 동메달, 의연한 한국의 딸", "박승희 동메달, 정말 감사합니다", "박승희 동메달, 눈물난다", "박승희 동메달, 자랑스럽습니다", "박승희 동메달, 넘어진 것 안타깝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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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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