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16년 만에 메달을 한국에 안긴 박승희(22, 화성시청)가 경기 중 부상으로 주종목 1500m에 출전하지 않는다.
윤재명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이 끝난 뒤 "박승희가 오른 무릎을 다쳐 15일 열릴 1500m 경기에 뛰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승희는 결승전서 몸싸움에 밀려 넘어지며 4위로 들어왔다. 그러나 앞선 순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가 실격되면서 3위를 인정받아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승희는 이 때 넘어지면서 다쳐 오른 무릎에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우승후보 판커신(중국)의 결승 진출 실패부터 좋은 스타트까지, 모든 면에서 박승희의 금메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은 컸다.
1500m는 박승희가 4년전 밴쿠버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종목으로 주종목이라는 점에서 더욱 아쉽다. 한국은 박승희를 대신해 '맏언니' 조해리(28, 고양시청)를 투입, 1500m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박승희 동메달 부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승희 동메달 부상, 영광의 상처다", "박승희 동메달 부상, 정말 너무 아쉽다", "박승희 동메달 부상, 아 운만 따랐으면..." 등의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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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