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백과의 충돌을 연상시켰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5000m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맏형’ 이호석이 넘어지면서 결승 진출을 좌절됐다.
이한빈(26)과 이호석(28), 박세영(21), 신다운(21)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선에서 탈락하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1조에서 준결승전을 가진 한국은 이한빈이 1번 주자, 박세영이 2번 주자, 신다운이 3번 주자, 이호석이 4번 주자로 나섰다. 초반 3위서 시작한 한국은 얼마 안 있어 2위로 올라선 후 20바퀴를 남기고는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선두를 선두에 잠시 내줬지만 이내 다시 자리를 되찾았다. 그러나 경기 막판 이호석과 미국의 에두아르도 알바레스의 충돌로 넘어지면서 선두 자리를 네덜란드에 내주고 말았다. 결국 한국은 2위 자리도 잡지 못하고 결선행에 실패했다.
한편 이호석의 불운이 재연된 것. 이호석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1500m에 출전해 성시백과 부딪쳐 메달을 놓쳤다.
OSEN
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