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 앞에 놓인 선택지가 달라졌다. 이제 고향별로 돌아가냐, 가지 않느냐가 아닌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 17회에서는 결국 천송이(전지현 분)의 곁을 지키키로 결심한 도민준(김수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민준은 송이에게 한 달 시한부 연애를 제안했다. 한 달 뒤 이 곳을 떠나야 하는 운명이며, 그 전까지 연인이 되자 말했다. 그러나 어느 누가 행복한 연인과의 나날을 한 달에 한정시키고 싶을까. 당연하게도 이러한 이야기를 나누는 두 남녀의 눈에는 눈물이 흘렀다.

민준은 결국 이 시한부 연애의 기한을 한정시키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는 자신이 사라지자 너무나도 불안해하는 송이에게 "한달 뒤에도, 두달 뒤에도 안 가겠다. 그러니까 불안해하지 말라"며 안심시켰다. 그러나 이 연인의 애틋한 포옹 뒤에는 "이번에 돌아가지 않는다면 죽게 된다"는 민준의 독백이 흘렀다.
그에게 놓인 선택지에는 고향 별로 돌아가느냐, 돌아가지 않느냐의 보기가 있었다. 그리고 당연히 그는 돌아갈 것을 예정했었다. 지구에서의 삶은 민준에겐 외롭기 그지없었다.
자신의 별로 돌아가기 위해 송이와의 인연을 억지로 떼려 했던 민준은 결국 불가항력적인 사랑을 떨쳐내지 못했다. 그는 지금의 기회를 놓치면 400년의 시간을 다시 기다려야 한다. 아니 그 시간이 다가오기 전에 그는 목숨을 잃게 된다. 그럼에도 목숨 따위 개의치 않게 하는 게 송이를 향한 민준의 사랑이었다.
사랑을 택한 이제 민준은 목숨을 건 선택을 하게 됐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다.
한편 이날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는 27.0%(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수목극 1위를 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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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