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박근혜 대통령, 빙상연맹 '질타'... 향후 행보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2.14 12: 05

러시아는 안현수(29, 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활약 속에 5000m 계주 결선에 진출했다.
2조에서 시작한 러시아는 경기 초반 선두권과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캐나다가 레이스 중반 넘어지면서 러시아는 3위로 올라서며 기회를 잡았다. 러시아는 레이스 막판 안현수가 활약하며 선두로 치고 올라선 뒤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결선행의 기쁨을 누렸다. 2위는 중국의 차지였다.
결승선을 통과한 안현수는 결선 진출 사실에 기쁨의 포효를 날렸으며 스텝들과 함께 경기를 함께 한 그의 여자친구 우나리 씨는 눈물을 보이고야 말았다.

5000m 계주로 러시아의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안현수의 활약에 한국 팬들은 역경을 딛고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의 모습이 고맙고, 기쁘기도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마음 한켠이 씁쓸한건 사실이다.
한국 대표팀이 5000m 계주 예선에서 떨어진 것에 반해 러시아 대표팀은 안현수라는 인재 한 명으로 결선에 진출해 두 팀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기 때문이다. 팬들은 파벌 등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나라의 보물을 잃은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말하고 있다.
한편, 오는 22일 열리는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선은 러시아와 중국, 네덜란드, 카자흐스탄, 미국이 겨룬다.
또 안현수의 선전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3일 "러시아에 귀화한 안 선수는 쇼트트랙 선수로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뭔지 살펴야 한다"라며 "안 선수의 문제가 파벌주의, 줄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려 있는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빙상연맹 질타 소식에 대해 네티즌들은 "빙상연맹, 제대로 걸렸네", "빙상연맹, 수장이 누구지?", "빙상연맹, 빅토르 안이 아니었다면?", "빙상연맹, 박근혜 대통령 두번째 잘한 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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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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