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전산장애, 누구의 책임일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2.14 14: 53

14일 오전 한국거래소 전산에 장애가 발생해 국채 3년물 거래가 2시간 동안 중단됐다
한국거래소는 오늘 오전 9시 18분 24초부터 국채 3년물 매매 체결에 장애가 생겼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오전 11시 10분쯤 복구를 마치고 장애 발생 2시간 만인 11시 20분부터 거래가 다시 시작됐다. 거래소 측은 비정상적인 주문 입력으로 주문 시스템이 다운돼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문제가 생긴 상품은 국채 3년물 현물 한 종목이며, 여타 종목에서는 주문접수 및 체결에 문제가 없었다.
거래소의 전산장애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만 세 번의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지난 7월 15일에는 전산시스템 오류로 코스피지수가 한시간 가량 늑장 전송됐고 이튿날에는 애자(절연장치) 파손으로 정전을 일으켜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야간선물거래가 3시간 동안 멈췄다.
지난 9월 12일에는 증권거래 중개를 하는 거래소 전산시스템이 이상을 일으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과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183개 종목의 매매체결이 1시간 정도 지연됐다.
한편 거래소 측은 이번 전산장애로 인한 투자자 피해가 미미할 것이라 판단했다. 국채 3년물의 최근 거래대금은 일평균 8000억원에 달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3년물 거래는 딜러들만 참여하는 다자간 경쟁매매이고 개인투자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하루 평균 3조~4조 원 정도로 거래대금이 큰 5년물은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OSEN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