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쇼트트랙 스타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가 러시아 대표로 올림픽에 돌아온 안현수(29, 러시아명 빅토르 안)를 극찬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폭스스포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각) 국적을 바꿔 2014 소치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안현수를 집중 조명했다. 안현수는 이번 대회 자신이 출전하는 전 종목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다.
폭스스포츠는 오노의 말을 빌어 다시 한 번 안현수의 기량을 평가했다. 방송 해설자로 소치에 와 있는 오노는 “내 생각에 안현수는 여전히 최고의 쇼트트랙 선수 중 하나다. 그의 기술, 경험, 능력은 정말 정상급이고, 금메달을 딸 확률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노의 말이 단순한 립서비스는 아니다. 안현수는 이미 쇼트트랙 첫 날이던 10일에 1500m에서 동메달을 따고 13일에는 러시아를 5000m 계주 결승에 올려놓으며 화려한 올림픽 복귀를 신고했다.
1500m 금메달리스트 찰스 해믈린(캐나다)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해믈린은 “안현수를 다시 보게 되어 흥미롭다. 2006년과 2007년에 봤던 선수인데, 그와 함께 했던 모든 레이스는 힘들었다”며 안현수를 높게 평가했다. 이번 대회 1500m에서 해믈린은 안현수를 제치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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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