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안현수 5000m 계주, 일본-박근혜 대통령 반응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2.14 15: 39

러시아는 안현수(29, 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활약 속에 5000m 계주 결선에 진출했다.
2조에서 시작한 러시아는 경기 초반 선두권과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캐나다가 레이스 중반 넘어지면서 러시아는 3위로 올라서며 기회를 잡았다. 러시아는 레이스 막판 안현수가 활약하며 선두로 치고 올라선 뒤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결선행의 기쁨을 누렸다. 2위는 중국의 차지였다.
결승선을 통과한 안현수는 결선 진출 사실에 기쁨의 포효를 날렸으며 스텝들과 함께 경기를 함께 한 그의 여자친구 우나리 씨는 눈물을 보이고야 말았다.

5000m 계주로 러시아의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안현수의 활약에 한국 팬들은 역경을 딛고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의 모습이 고맙고, 기쁘기도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마음 한켠이 씁쓸한건 사실이다.
한국 대표팀이 5000m 계주 예선에서 떨어진 것에 반해 러시아 대표팀은 안현수라는 인재 한 명으로 결선에 진출해 두 팀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기 때문이다. 팬들은 파벌 등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나라의 보물을 잃은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말하고 있다.
한편, 오는 22일 열리는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선은 러시아와 중국, 네덜란드, 카자흐스탄, 미국이 겨룬다.
한편 안현수의 라이벌이었던 아폴로 안톤 오노는 국적을 바꾼 안현수에 대해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빅뉴스다. 국적을 바꿔서 출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나라면 절대 못했을 것이다. 안현수가 국적까지 바꿔가며 올림픽에 나왔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스포츠를 사랑하는지 대변하는 것”이라며 동질감을 표했다.
또 일본 산케이 신문은 14일 ‘한국 쇼트트랙의 황제, 지금은 러시아의 얼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언론에 의하면 안현수는 빙상연맹의 파벌 싸움 때문에 러시아 귀화를 선택했다”며 비교적 자세히 안현수의 이력을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 대표팀은 오는 22일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 네덜란드, 카자흐스탄, 미국과 금메달을 놓고 한판 레이스를 펼친다.
또 안현수의 선전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3일 "러시아에 귀화한 안 선수는 쇼트트랙 선수로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뭔지 살펴야 한다"라며 "안 선수의 문제가 파벌주의, 줄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려 있는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현수 계주 활약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현수 5000m 계주 활약 멋졌다" "안현수 5000m 계주 활약, 러시아에서 그 동안의 설움 다 보여줘라" "안현수 5000m 계주 활약, 진짜 소치에서 더 안현수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안현수 5000m 계주 활약, 빙상 협회 안현수 찍은 사람 누군지 정말 궁금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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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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