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24)의 옛 스승인 브라이언 오서(53, 캐나다) 코치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김연아를 지도하며 지난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의 금메달을 도왔던 오서가 이번에는 한국선수와 함께하지 않음에도 다시 국내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유는 14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참가한 새 제자 하뉴 유즈주(20, 일본)를 지도했기 때문이다.
김연아와 결별한 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대표팀을 맡게 된 오서는 하뉴를 소치가 낳은 스타로 키워냈다. 14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하뉴는 101.45점으로 자신이 세웠던 종전 최고 기록(99.84점)을 넘은 것은 물론 남자 선수 최초로 쇼트 프로그램에서 100점 벽을 돌파했다.

하뉴가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금메달을 얻으면, 오서는 올림픽에서 2개 대회 연속으로 금메달리스트를 키워낸 코치가 된다. 지도자로 만들어낸 금메달이 공식적으로 집계되는 것은 아니지만, 오서 개인에게는 영광스러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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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