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남녀' 최진혁과 송지효가 취중고백을 계기로 한 발 더 가까워졌다.
14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급남녀'(극본 최윤정, 연출 김철규) 7화에서는 이혼남녀이자 응급실 인턴인 오창민(최진혁 분)과 오진희(송지효 분)가 다툼을 멈추고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확인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창민은 술에 만취해 앞서 자신의 어머니(박준금 분)를 위급상황에서 구해준 오진희에게 전화해 "자냐? 고맙다. 우리 엄마 살려줘서. 고맙단 말도 못들었지? 우리 엄마가 원래 그렇다. 그런 말을 잘 못하고…. 미안하다"고 자신의 속마음을 서툴지만 솔직하게 표현했다.

잠결에 전화를 받은 오진희는 "여보세요. 오창민"이라고 놀라 반응했지만, 금방 전화가 끊겼고 "이게 어디서 술먹고 전화야. 별짓을 다하는구나"라며 혀를 찼다. 다음날 병원에서 다시 만난 오창민이 전날 취중통화를 기억하지 못하자, 오진희는 "니가 다시 전화해서 합치자고 했다"고 외쳐 오창민을 당황케 했다.
의도적으로 오진희 앞에서 퉁명스럽게 굴었던 오창민이었지만, 돌발사고로 환자의 생명을 잃었던 사건으로 인해 퇴사 위기에 놓인 오진희를 구하기 위해선 불편한 관계인 해당 병원장인 자신의 외삼촌을 찾아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오창민은 '왜 싫다고 갈라진 사람을 도우려 하느냐?'는 외삼촌의 물음에 "제가 못나서 아무것도 하질 못했는데, 이번 일만은 꼭 해결해주고 싶다. 난 그래도 집안은 좋지 않느냐"며 자존심을 내려놓고 결코 쉽지 않은 도움을 요청했다.

한층 가까워진 두 사람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관계도 묘한 화살표를 그려내 향후 애정라인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두 사람이 인턴으로 있는 응급실 치프 국천수(이필모 분)는 오진희를 '짱돌'이라고 부르면서도 환자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그녀의 마음에 조금식 묘한 감정을 느끼는 중.
한아름(클라라 분)의 마음도 회가 거듭할수록 급속도로 움직였다. 한아름은 자신에게 무관심한 오창민에게 "오진희 선생이랑은 무슨 관계냐?"고 묻더니 오창민이 대답을 머뭇거리자 "아무 관계도 아니라면 나랑 연애할래요?"라고 당찬 돌직구 고백으로 오창민을 당황스럽게 만들어 사각관계를 예고케 했다.
한편 '응급남녀'는 6년 전에 이혼했던 부부가 병원응급실에서 인턴으로 다시 만나 펼쳐지는 20부작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매주 금~토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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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응급남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