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이 형님들을 살뜰히 모시는 막내의 표본을 보여줬다.
임시완은 현재 방영 중인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미크로네시아'에 엑소(EXO) 찬열에 이어 막내 멤버로 투입됐다. 찬열이 사랑스러운 막내로 자리했다면 임시완은 살뜰하게 멤버들을 챙기는 막내로 매력을 발산하는 중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에서 임시완은 족장과 분리 생존으로 멘붕에 빠진 병만족(임원희, 류담, 예지원, 박정철, 오종혁, 임시완) 사이에서 그나마 정신줄을 붙든 멤버였다. 식수로 사용될 코코넛을 따기 위한 도구를 제작하고, 식량을 구하기 위해 종횡무진했다.

특히 그는 이른 아침 게으름에 젖은 누님, 형님을 대신해 산낙지를 기쁜 마음으로 씻어오는 바람직한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에 류담은 "시완이 없었으면 우리 다 굶어죽었을 것"이라고 미안한 기색을 보였고, 박정철은 "우리 막내 부려먹는 못된 형들인 것 같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능청스러운 형님들을 뒤로 하고 임시완은 부지런하게 야생을 경험하고 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성실하게 정글을 공부하는 인상이다. 미크로네시아로 떠나기 전, 개인적으로 정글을 공부를 했다는 임시완은 물, 흑설탕, 이스트, 페트병을 이용한 모기지옥을 뚝딱 만들었다. 낚시, 채집에도 뛰어나 김병만으로부터 잘한다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말수가 많지 않은 오종혁도 임시완에게 "(임시완이) 정말 잘한다. 중간에 끼면 분위기 적응하기 힘들다. 그런데 중간에 합류했는데도 어색하지 않게 분위기도 잘 캐치한다. 집 지을 때도 군소리하지 않고 하더라"고 호감을 보였다.
동시에 임시완은 '정글' 홍일점 예지원을 곁에서 살피며 수호천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바나나 나무에 오르는 예지원을 위해 흔쾌히 등을 내줬고, 예지원이 발을 헛디뎌 나무에서 떨어지자 기다렸다는 듯 받아냈다. 음식을 먹을 때도 예지원을 먼저 챙기며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
임시완은 떠들썩한 입담을 가진 예능인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흥미를 갖게 한다. 낯선 환경에서도 차분하게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 동료들과의 하모니를 위해 목소리를 줄이는 능력은 인간성까지 빛나게 했다.
임시완은 막내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정글에 적응했다. 힘들다는 소리를 한번쯤 할법 한데도 그는 묵묵히 맡은 일을 해냈다. 그는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훌륭한 병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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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