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월터 감독, “윤석민 보직은 미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2.15 05: 08

윤석민(28)의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이 막바지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윤석민의 보직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 미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열리고 있는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를 지휘 중인 벅 쇼월터 감독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민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윤석민은 이날 사라소타에서 피지컬 테스트를 받았고 검진이 완료된 뒤 다시 사라소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곧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볼티모어 담당기자인 브리타니 지롤리는 “윤석민이 이곳에서 오늘 피지컬 테스트를 받았다. 벅 쇼월터 감독도 만났다”라면서 “이제 그는 한국으로 향한다. 다시 캠프로 돌아오는 데 5일에서 2주 가량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비자 발급을 위해 한국으로 떠난다는 의미다. 피지컬 테스트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으나 사실상 입단이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MASN’의 로크 쿠바코 기자도 “윤석민이 피지컬 테스트를 받고 떠났다. 윤석민은 비자가 필요하다"라면서  "쇼월터 감독은 그가 선발로 뛸지, 불펜으로 뛸지에 대해 '아직 확실하지 않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단 윤석민이 캠프에 합류한 뒤 직접 눈으로 지켜보고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심산이다. 4~5선발 자리를 노리는 선수들도 많은 만큼 최대한 신중하게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구상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14일 중 발표될 것으로 보였던 피지컬 테스트 결과는 미뤄질 전망이다. 현지에서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를 취재하고 있는 담당기자들은 “구단 측이 오늘 발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다만 윤석민의 이름이 붙은 라커(개인물품 보관대)가 등장했고 피지컬 테스트 이후의 이야기인 비자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별 탈 없이 계약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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