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사이드 한 방에 무너뜨린 구자철 환상패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2.15 06: 33

구자철(25)의 절묘한 패스가 하노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한 방에 뚫었다.
마인츠는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코파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에서 추가시간 터진 구자철의 절묘한 패스를 막심 추포-모팅이 추가골로 연결하며 하노버를 2-0으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마인츠(승점 33점)는 9위에서 7위로 2계단 점프했다.
박주호(27)는 선발로 출전한 반면 구자철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하지만 구자철이 활약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전반을 0-0으로 비긴 투마스 투헬 감독은 후반 박주호를 빼고 막심 추포-모팅을 투입했다. 구자철은 후반 15분 선제골의 주인공 유누스 말리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구자철은 자신이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에서 동료를 먼저 챙겼다. 후반 24분 직접 슈팅을 노릴수도 있었던 구자철은 막심 추포-모팅에게 패스를 내줬다. 추포-모팅이 구자철에게 리턴패스를 해줄 경우 결정적 슈팅찬스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추포-모팅이 직접 골키퍼와 맞서면서 기회는 무산됐다.
구자철의 이타심은 결국 막판에 빛을 발했다. 후반 추가시간 경기종료 1분이 남은 상황. 구자철은 오프사이드 트랩을 한 방에 무너뜨리는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다. 이는 니키 침링의 발끝을 거쳐 추포-모팅의 추가골로 연결됐다. 구자철이 차려놓은 밥상을 동료들이 맛있게 먹은 격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구자철의 대활약은 투헬 감독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유럽파 점검을 마치고 14일 귀국한 홍명보 감독은 오는 3월 5일 치르는 그리스전에 최정예 멤버를 모두 소집할 예정이다.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한 구자철의 맹활약은 홍명보 감독에게도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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