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첫 연습경기 완패에도 '희망과 수확' 가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15 06: 49

비록 첫 연습경기는 완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과 수확이 가득했다. 
한화는 지난 14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SK와 올해 첫 연습경기에서 2-7 완패를 당했다. 새로운 전력으로 기대감을 높인 한화였기에 결과만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FA 정근우가 빠지고,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군제대 및 신인 선수 위주로 경기를 치렀기에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내용을 보면 희망적인 요소가 많았다. 가장 먼저 마운드에서 송창현·구본범·최영환 등 젊은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의 기대대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세 선수 모두 선발·구원에서 팀에 큰 역할을 해야 할 투수들이다. 

이날 선발로 나온 송창현은 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김응룡 감독이 "우리팀에서 가장 좋은 공을 던진다. 지금 현재 에이스"라고 한 말이 허언이 아니었다. 박재상-최정-박정권을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우완 구본범도 5회부터 4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을 안타없이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비록 볼넷 2개를 내주기는 했지만 안타를 맞지 않으며 만만치 않은 힘을 자랑했다. 선발 또는 중간으로 1군 생존 경쟁에서 어필했다. 
여기에 신인 우완 최영환이 팀 내 최고 스피드를 자랑하는 강속구투수의 위용을 보였다. 9회 구원등판한 그는 최고 150km 직구를 뿌리며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을 떨쳤다. 지난해 신인 2차 지명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가 그를 지명한 이유가 무엇인지 보였다. 
타선에서도 희망이 있었다. 4번타자 김태균은 2회 SK 선발 채병룡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앞장섰다. 올해 첫 실전경기 첫 타석을 홈런으로 장식한 것이다. 김태균의 컨디션이 가장 좋을 때 나타나는 '밀어친 홈런'이라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김태균에 이어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3루수 김회성까지 8회 솔로 홈런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타격에서 일발 장타력으로 만회했다.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그는 이대수와 주전 3루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대수도 이날 안타를 때리는 등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아울러 김태완도 좌중간 2루타에 볼넷 하나를 골라내는 등 타격감을 조율했다. 한화는 이날 3회 신인 사이드암 투수 정광운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안타 4개, 사사구 3개로 5실점하며 경기 흐름을 내주었다. 타선에서 병살타 3개가 나온 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내용. 완패에도 한화에는 희망적인 요소가 많았다. 한화는 15일에도 SK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waw@osen.co.kr
한화 최영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