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하뉴 유즈루, 두 번 넘어지고 日 최초 男싱글 금메달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2.15 07: 26

김연아의 전 스승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의 지도를 받는 하뉴 유즈루(20)가 일본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뉴는 15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9.66점과 예술점수(PCS) 90.98점, 감점 2점 등 178.64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101.45점을 더해 합계 280.09점을 기록한 하뉴는 '우승 후보' 패트릭 챈(캐나다, 275.62점)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독립군 의병장 후손 데니스 텐(카자흐스탄, 255.10점)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하뉴는 일본 남자 피겨 역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이번 대회서 일본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오서 코치는 4년 전 밴쿠버 대회서 김연아의 정상을 이끈 데 이어 소치서도 하뉴의 금메달을 합작하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던 하뉴는 이날 첫 번째와 세 번째로 뛴 쿼드러플 살코와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어 큰 감점을 받았다. 그러나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워낙 높은 점수를 받은데다가 챈도 100% 연기에 실패하며 하뉴에게 금메달이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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