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호준-테임즈, 평가전 첫 홈런포 폭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15 07: 31

NC 다이노스 중심타자 이호준과 에릭 테임즈가 평가전에서 나란히 첫 홈런포를 폭발했다. 
이호준과 테임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콤플렉스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나란히 솔로포를 터뜨리며 홈런 신고식을 치렀다. 올해 NC의 중심타선을 이끌 '거포 듀오'로 주목받고 있는 이호준과 테임즈는 약속이라도 한 듯 이날 경기에서 첫 홈런을 합작했다. 
시작은 이호준이었다. 청팀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이호준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백팀 선발투수 이재학의 2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뿜었다. 이날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으며 쾌투한 이재학의 유일한 실점이자 피안타였다. 

이호준이 홈런을 신고하자 테임즈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청팀 5번타자 1루수로 나온 테임즈는 4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민호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으로 호투한 이민호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최고참이자 주장을 맡고 있는 이호준은 지난해 팀 내 최다 20홈런을 터뜨리며 4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도 김경문 감독이 부동의 4번타자로 못박았다. 여기에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 타자 테임즈가 그를 뒷받침한다. 테임즈는 메이저리그 2시즌 181경기에서 홈런 21개를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두 타자가 얼마나 많은 홈런을 합작할지도 올해 NC에게 기대되는 대목. 
청팀은 이호준과 테임즈에 이어 모창민까지 홈런 퍼레이드 가세했다. 모창민은 6회 이종욱의 안타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3루에서 노성호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모창민 역시 이호준·테임즈처럼 평가전 마수걸이 홈런포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5-5 무승부로 끝났다. 백팀은 청팀에게 3개의 홈런을 허용했지만 1회 조영훈-박정준의 연속 적시타로 기선제압한 뒤 5회에도 조영훈의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와 김성욱의 적시타로 경기를 주도했다. 조영훈은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백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호준과 조영훈 외에도 이종욱과 권희동도 나란히 2안타씩을 때렸다. 백팀 선발 이재학은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실점, 이민호가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청팀 3번째 투수 최금강도 3이닝 2피안타 1사구 1탈삼진 무실점, 백팀 5번재 투수 김진성도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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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손(애리조나)=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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