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2, 레버쿠젠)이 명예회복에 나선다.
레버쿠젠은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 반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서 열린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홈경기서 샬케04를 상대한다.
손흥민과 레버쿠젠으로서는 명예회복을 할 절호의 기회다. 레버쿠젠은 지난 13일 2013-2014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8강전서 2부리그의 카이저슬라우테른에 덜미를 잡혔다. 연장 혈투 끝에 연장 후반 9분 루벤 얀센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손흥민은 이날 연장 후반까지 12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레버쿠젠 공격수 중 가장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동료들의 발이 전체적으로 무뎌지면서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샬케전은 그래서 중요하다. 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던 레버쿠젠은 2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혀 DFB 포칼 우승 꿈이 물거품이 됐다. 손흥민도 지난 8일 묀헨글라트바흐전 시즌 10호 골(리그 8골+DFB 포칼 2골)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샬케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최근 공식경기 6경기서 무패행진(5승 1무)의 휘파람을 불고 있다. 레버쿠젠(승점 43)과 샬케(승점 37)는 리그서도 각각 2위와 4위에 올라 있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변수가 있다. 레버쿠젠은 3일 뒤인 오는 19일 새벽 4시 45분 안방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벌인다. 상대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버틴 프랑스 리그1의 강호 파리 생제르맹이다. 이후 23일엔 볼프스부르크 원정길을 떠난다. 빡빡한 일정이다.
반면 샬케는 22일 마인츠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리그 경기를 치른 뒤 27일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UCL 16강 1차전을 갖는다. 레버쿠젠 보다 한결 여유 있는 일정이다.
손흥민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에게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을 공산이 크다. 더욱이 레버쿠젠은 DFB 8강전서 연장까지 120분을 소화했다. 홈에서 열리는 UCL 16강 1차전을 위해서라도 일정 부분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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