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수비 약점 노출, "완벽해지겠다" 의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15 08: 50

소프트뱅크 호크스 4번타자 이대호(32)가 수비약점을 노출했다. 하지만 이를 인정하며 "완벽해지겠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일본 는 지난 14일 소프트뱅크 스프링캠프에서 이대호가 토리고에 유스케 내야수비 및 주루코치로부터 1대1 지도를 받았다고 전했다. 1루 수비시 타구에 반응할 때 머리가 숙여지는 것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194cm 장신이다. 키가 크기 때문에 고개를 숙이는 게 습관화돼 있다. 토리고에 코치 역시 189cm 장신으로 이대호 약점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이 점을 개선하면 더욱 좋은 수비를 보여줄 것이라는 게 토리고에 코치의 판단. 

토리고에 코치는 현역 시절 수비가 뛰어난 선수로 잘 알려져있다. 특히 주니치 드래건스 시절이었던 1997년에는 실책 1개로 수비율 9할9푼7리를 기록했다. 이는 2개 리그로 분리된 후 일본프로야구 최고 기록으로 지금까지 남아있다. 
이대호는 "내가 몰랐던 것을 배웠다. 앞으로 야구 인생에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며 토리고에 코치의 지적을 감사하게 받아들였다. 이어 그는 1루 수비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며 "완벽하지 않으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각오를 보였다. 
이대호는 현재 4번 타순이 확정적이지만 지명타자 또는 1루수를 놓고 어떤 식으로 기용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토리고에 코치는 "볼 핸들링이 좋다. 이대호의 능력이라면 더 보여줄 수 있다"며 수비에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대호는 지난 2012~2013년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285경기에 4번타자로 선발출전했는데 241경기를 1루수로 나왔다. 지명타자로는 44경기. 통산 실책은 12개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 112경기를 1루수로 출전했으나 실책 7개로 퍼시픽리그 1루수로는 최다실책을 기록했다. 수비율도 9할9푼3리로 규정경기(96)를 채운 선수로는 최저였다. 
이대호가 수비 약점 보완과 함께 주전 1루수 자리를 꿰찰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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