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하뉴 유즈류, 日남자 피겨 역사상 첫 금메달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2.15 09: 00

김연아의 전 스승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의 지도를 받는 하뉴 유즈루(20)가 일본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뉴는 15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9.66점과 예술점수(PCS) 90.98점, 감점 2점 등 178.64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101.45점을 더해 합계 280.09점을 기록한 하뉴는 '우승 후보' 패트릭 챈(캐나다, 275.62점)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독립군 의병장 후손 데니스 텐(카자흐스탄, 255.10점)이 동메달을 따냈다.

하뉴는 일본 남자 피겨 역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이번 대회서 일본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던 하뉴는 이날 첫 번째와 세 번째로 뛴 쿼드러플 살코와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어 큰 감점을 받았다. 그러나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워낙 높은 점수를 받은데다가 챈도 100% 연기에 실패하며 하뉴에게 금메달이 돌아갔다.
하뉴는 경기 후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과 인터뷰서 "결과적으로 금메달을 따내 대단히 기쁘지만 조금 아쉽기도 하다"면서 실수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닛칸스포츠는 하뉴 유즈루가 "4회전 살코에서 엉덩방아를 찧고, 3회전 플립에서 양손을 바닥에 짚는 등 본래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이내 물흐는 듯한 스텝과 스핀으로 실수를 만회했다"고 보도했다.
하뉴 유즈루 금메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뉴 유즈루, 귀엽더라" "하뉴 유즈루, 쓰나미 때문에 전전하면서 훈련했다던데 대단하다" "하뉴 유즈루, 일본이 뭔가를 잘하면 괜히 신경에 거슬린다" "하뉴 유즈루, 앞으로가 기대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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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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