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주장 이호준(38)이 2014시즌을 앞두고 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전했다. 비록 NC가 올해 1군 진입 2년차를 맞이하지만, 선수층이 두터워진 만큼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예상했다.
이호준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콤플렉스에서 열린 청백전에 청팀 4번 타자겸 지명타자로 출장, 홈런포를 날리며 맹활약했다. 이호준은 2회초 에이스이자 백팀 선발투수 이재학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솔로포를 날렸다.
경기 후 이호준은 “올해 우리 팬 분들이 기대해주시고, 다른 팀도 우리 팀을 조금 신경 쓰는 거 같다”고 웃으며 “팀 전체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어린 선수들이 이제 야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는 것 같다. 페넌트레이스를 한 번 치른 만큼, 연패를 당할 때, 그리고 연승을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잘 알 것이다”고 후배들을 칭찬했다.

이호준은 “내외야에 고참 선수 둘이 와서 잘 이끌어주고 있다”며 외야수 이종욱, 내야수 손시헌의 FA 영입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캠프 분위기가 작년과는 또 다르다. 작년보다 더 좋아졌다”고 순조롭게 2014시즌을 향한 준비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호준은 두터워진 선수층이 지난해와 올해 NC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 강조했다. 이호준은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누가 백업이 될지 주전이 될지는 모를 만큼, 경쟁이 심하다. 선수들 모두 자기 포지션에 대한 위험도 많이 느낀다”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스프링 캠프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이어 이호준은 “그래서 청백전도 시즌 경기처럼 집중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올라와 고참과 대등한 경기를 한다”며 “이는 팀 전체적으로 보면 큰 변화다. 한 시즌을 꾸려가려면 백업이 필요하다. 시즌은 길기 때문에 누군가는 부상당하거나 컨디션 저하를 겪는다. 우리 팀이 전체적으로 강해진 것이다”고 NC의 성장세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1994년 해태에 입단하며 프로야구선수가 된 이호준은 2000년 신생팀이었던 SK로 이적한 바 있다. 지난해 NC까지 신생팀만 두 번 경험한 것을 두고 이호준은 “NC와 SK는 다른 것 같다. 창단할 때 SK는 젊은 선수보다는 나이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선수단이 성장하는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었다”며 “반면 NC는 아래부터 올라오는 팀이다. 계속 올라오면서 굉장히 무서워 질 것이다. 선수들이 김경문 감독님과 함께하면서 이제는 감독님의 카리스마를 잘 따라온다. 주장으로서 굉장히 편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호준은 “내 목표는 항상 똑같다. 은퇴하는 그 때까지 우승하는 게 목표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4강에 가겠다. 우리 팀은 에너지가 넘친다”고 NC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봤다.
한편 이호준은 지난해 126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2할7푼8리 20홈런 87타점을 기록하며 4번 타자 역할을 100%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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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손(애리조나)=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