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곧바로 캠프 합류? BAL 비자 해결 나섰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15 11: 11

윤석민(28)이 곧바로 볼티모어 오리올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가능성이 생겼다. 볼티모어 구단에서 윤석민이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미국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볼티모어와 워싱턴 지역 스포츠를 전담하는 'MASN'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구단에서 윤석민이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미국 비자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비자를 받기까지 최대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구단에서 발벗고 최대한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윤석민은 지난 13일 밤에야 볼티모어 구단과 계약 합의 소식이 전해졌다. 볼티모어 투수·포수조는 14일부터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스프링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윤석민도 15일 피지컬 테스트를 받은 뒤 사라소타에서 벅 쇼월터 감독과 인사를 나눴다. 그러나 비자 문제 때문에 바로 캠프 합류가 어렵다는 게 걸림돌로 작용한다. 

쇼월터 감독도 "윤석민은 아마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캐나다에서 뭔가를 할 수도 있다. 그는 비자를 얻기 위해 어디로든 가야 한다"며 "짧은 여행일수록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한 빨리 캠프에 합류했으면 하는 게 쇼월터 감독의 마음이다. 새로운 선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픈 게 당연하다. 
현재로서는 윤석민이 한국에 오는 대신 캐나다의 미국 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는 방법이 유력하다. 한국으로 오면 열흘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데 시즌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시간이 아깝고, 컨디션을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비자를 받을 수 있다면 볼티모어 캠프에서 함께 훈련하며 몸을 만들 수 있다. 
쇼월터 감독은 아직 윤석민의 보직도 선발과 구원을 놓고 결정하지 못했다. MASN에 따르면 볼티모어는 여전히 FA 시장이 있는 A급 선발투수 어빈 산타나와 우발도 히메네스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쇼월터 감독도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치열한 캠프가 될 것"이라고 경쟁을 예고했다. 
윤석민으로서는 하루빨리 비자문제를 해결하고 캠프에 합류해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현재 볼티모어는 크리스 틸먼, 미겔 곤살레스, 천웨인, 버드 노리스의 4선발이 어느 정도 이뤄져 있지만 5선발 이후는 묘연하다. 케빈 가우스먼, 조 브리튼이 윤석민의 경쟁자. 아직 검증된 게 없는 윤석민은 곧장 시범경기로 실전에 돌입에 앞서 캠프에서 분위기 적응부터 필요하다. 
한편 MASN은 윤석민의 피지컬 테스트 결과가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입단 절차가 완료돼 가는 과정이라고 알렸다. 볼티모어 구단은 윤석민과 관련한 문서 업무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 문제 해결까지 나설 정도로 볼티모어 구단도 윤석민에게 상당한 공을 기울이고 있다. 그만큼 그에게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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