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과거 가슴 아팠던 임요환과의 경기를 회상했다.
홍진호는 지난 1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임요환에게 일명 ‘3연벙’(3연속 벙커러시)을 당한 경기를 전했다.
이날 홍진호는 2004년 임요환이 구사한 전략에 대해 “극단적인 초반 전략이었다”며 “임요환과 4강전이었다. 임요환과 홍진호의 대결이라며 ‘임진록’으로 불렸다. 천 명 정도가 경기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무대에서 설마 그런 전략은 두 번 안 쓰겠지’ 생각했다. ‘한 번쯤은 멋진 경기 보여주겠지’ 했는데, 두 번 당했다. 멘탈이 흔들리더라”며 “세 번째는 ‘임요환이 인간이라면 세 번은 안 쓰겠지’ 했는데, 또 하더라”고 털어놓았다.
홍진호는 “그때 유명한 일화가 있다. 경기 시작 25분 만에 패했는데 팬들이 ‘치킨 시키고 배달도 오기 전에 경기가 끝났다’고 평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홍진호, 임요환 게임 레전드였다”, “홍진호, 정말 순진하다”, “홍진호, 억울해 하는 표정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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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 혼자 산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