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한국 여자 컬링, 5엔드까지 영국에 2-5로 뒤져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2.15 15: 20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이 세계랭킹 3위의 영국을 맞아 5엔드까지 2-5로 뒤져 있다.
신미성(36)과 김지선(28) 이슬비(26) 김은지(25) 엄민지(23, 이상 경기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컬링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라운드 로빈 세션 8 영국과 경기서 1엔드서 2점을 얻었지만 2엔드서 대거 3점을 허용한 뒤 4엔드와 5엔드서 1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2-5로 지고 있다.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1엔드 후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4번째 투구서 더블 테이크아웃에 성공하며 기회를 잡았다. 이후 마지막 투구서 스톤을 하우스 안에 정확히 올려놓으며 2-0으로 앞서나갔다.

2엔드서는 엎치락 뒤치락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7번째 투구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영국에 기회를 내줬다. 영국은 7번째 투구서 스톤을 하우스 안에 위치시키며 총 4개의 스톤이 점수로 연결되도록 만들었다. 위기를 맞은 한국은 마지막 투구서 더블 테이크아웃을 시켰지만 영국이 마지막 투구서 하우스 안에 스톤을 올려놓으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3엔드 후공으로 나선 한국은 3번째 투구서 더블 테이크아웃에 성공한 뒤 6번째 투구서도 더블 테이크아웃에 성공하며 스톤을 하우스 안에 올려놓았다. 결국 득점 없이 엔드를 마치며 후공으로 4엔드를 맞았다.
4엔드서 한국은 6번째 투구서 테이크아웃에 성공하며 총 2개의 스톤을 하우스 안에 위치시켰다. 치열한 두뇌 싸움이 전개됐다. 하지만 한국은 회심의 마지막 스톤이 버튼 근처에 있던 영국의 스톤 보다 밖으로 벗어나며 1점을 허용, 2-4로 끌려갔다.
5엔드 후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엔드 중반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6번째 투구서 상대 가드를 쳐내면서 테이크아웃에 성공,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마지막 투구서 한국의 스톤이 영국의 스톤 보다 버튼에서 멀리 위치해 1점을 추가로 허용, 2-5로 리드를 내줬다. 
영국전은 실로 중대한 일전이다. 일본과 함께 2승 3패 공동 7위를 기록 중인 한국은 4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영국을 잡아야 한다. 한국은 지난 14일 중국과 경기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8엔드 기권을 선언, 3-11로 완패를 당했다. '개최국' 러시아전서 보여줬던 자로 잰 듯한 투구와 강인한 집중력이 실종된 모습이었다.
퇴로는 없다. 5전 전승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캐나다(세계랭킹 2위)와 4승 1패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스웨덴(세계랭킹 1위)은 2강으로 분류된다. 사실상 남은 준결승 티켓은 2장이다. 3승 2패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는 중국(세계랭킹 5위)과 영국, 3승 3패로 공동 5위에 자리한 러시아(세계랭킹 8위)와 스위스(세계랭킹 4위), 그리고 일본(세계랭킹 9위) 등 5개 국과 경쟁을 해야 한다.
한국의 남은 3경기는 오는 16일 덴마크전을 시작으로 미국(17일), 캐나다(18일)전이다. 캐나다는 힘든 상대지만 덴마크와 미국(이상 1승 5패)은 공동 9위로 최하위권을 형성하고 있어 한국이 해볼 만한 상대다. 때문에 영국전이 4강행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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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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