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김태완의 결승 스리런 홈런포에 힘입어 SK에 5점차 뒤집기쇼를 펼쳤다.
한화는 15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SK와 연습경기에서 8회말 터진 김태완의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12-10 대역전승을 거뒀다. 한 때 3-8로 5점차를 뒤졌으나 화끈한 화력으로 뒤집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14일 SK와 첫 연습경기 2-7 패배를 설욕했다.
선취점은 SK였다. 1회초 1번타자 김강민이 한화 선발 이동걸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한화도 1회말 SK 선발 윤희상을 상대로 고동진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린 뒤 송광민의 몸에 맞는 볼과 김태완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박준혁의 유격수 강습 타구에 SK 박진만이 실책을 범한 사이 고동진이 홈을 밟아 1-1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동점은 오래 가지 않았다. 곧 이어진 2회초 공격에서 SK는 박진만과 나주환의 좌전 안타로 잡은 1사 2·3루에서 김강민의 땅볼 때 한화 3루수 김회성의 송구 실책으로 순식간에 2점을 냈다. 이어 최정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스코어가 4-1로 벌어졌다. 한화도 3회말 SK 바뀐 투수 신윤호를 상대로 김회성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김태완이 좌측 1타점 2루타를 때리며 추격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박준혁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3까지 추격했다.
한화가 따라붙자 SK가 달아나는 경기 양상이 계속 됐다. SK는 4회초 한화 정대훈으로부터 조인성의 볼넷을 시작으로 나주환의 우중간 3루타, 김강민의 우측 2루타로 연속 적시타가 터져 나오며 2점을 추가했다. 박재상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무사 1·3루 최정 타석에서도 박재상의 2루 도루 때 한화 포수 엄태용의 송구 실책, 최정의 3루 땅볼로 2점을 더해 스코어가 8-3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한화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회말 2사 후 이대수의 좌전 안타에 이어 상대 폭투와 이학준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내며 다시 추격한 한화는 5회말에도 SK 박규민을 상대로 김태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준혁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가 터뜨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이양기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박준혁이 홈으로 들어와 8-6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한화는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상훈의 볼넷과 고동진의 우전 안타에 이어 이대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로 기어이 8-8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8회말 갈렸다. 1사 후 이학준이 우전 안차를 치고나간 뒤 대타로 나온 정근우가 중견수 앞 안타를 때리며 1·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김태완이 SK 투수 윤석주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포를 폭발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박준혁이 볼넷 출루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양기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쐐기점을 올렸다.
한화는 윤근영이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 윤기호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조지훈이 2이닝 1피안타 1볼넷, 서균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김태완이 결승 스리런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 2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박준혁도 희생플라이와 적시 3루타로 2타점을 올리며 1볼넷 1도루까지 추가해 가능성을 보였다. 고동진과 이대수도 2안타씩 맹타를 쳤다.
한편 관심을 모은 SK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은 첫 연습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강민과 나주환이 2안타씩 맹타를 쳤다. SK 선발 윤희상은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 한화와 SK는 오는 19일 구시카와구장으로 옮겨 3번째 연습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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