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을 펼치고 있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의 기적의 4강 진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신미성(36)과 김지선(28) 이슬비(26) 김은지(25) 엄민지(23, 이상 경기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컬링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라운드 로빈 세션 8 영국과 경기서 마지막 10엔드 대거 3점을 허용하며 8-10으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뼈아픈 패배였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2승 4패를 기록하며 일본과 함께 공동 7위에 머물렀다. 남은 3경기서 전승을 해도 자력으로 4강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일단 순위표를 보면 선두 캐나다(6승)를 필두로 중국 영국 스웨덴(이상 4승 2패)이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그 뒤를 3승 3패를 기록한 러시아와 스위스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기적을 바라야 한다. 한국은 일단 오는 16일 덴마크전을 시작으로 미국(17일), 캐나다(18일)전서 전승을 거둬야 한다. 그런 뒤 타 국가들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다행히 공동 2위권인 중국 영국 스웨덴은 서로 맞대결이 없다. 중국은 덴마크 스위스 일본을 차례로 상대한다. 영국은 스위스 러시아 덴마크와 일전을 벌이고, 스웨덴은 미국 러시아 일본과 맞닥트린다.
변수는 공동 5위에 올라 있는 개최국 러시아와 '강호' 스위스다. 러시아는 캐나다 스웨덴 영국을 차례로 만나고, 스위스는 영국 일본 중국과 격돌한다.
세계랭킹 1위 스웨덴이 무난히 4강에 오른다고 가정하면 한국은 남은 2자리를 놓고 중국 영국 러시아 스위스 일본 등 5개 국과 매우 희박한 4강행 싸움을 벌여야 한다.
험난한 여정이다. 하지만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일단 최선을 다해 전승을 거둔 뒤 하늘에 운을 맡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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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