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석 비난 여론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했던 신다운이 편지가 논란이 되자 또 다시 이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나섰다.
신다운 트위터글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훈련을 받은 후에 게재됐다.
신다운은 "트위터 글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 후회는 없다"고 밝히며 "(이)호석 형이 자책이 심하다. 나 또한 그랬지만 쇼트트랙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남자 선수들이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훈련하지 않는다"며 "우리도 국위선양을 위해 땀을 흘린다. 군 문제로 오해, 호도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심경을 전했다.
신다운은 14일 대한체육회 SNS에 이호석에게 결승진출 실패 책임실패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이를 질책하는 편지를 올린 것.
신다운은 "전지훈련을 며칠 남기고 (노)진규 형이 부상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되었다. 선수촌에서 짐을 빼고 있던 호석이 형은 많이 당황하셨다. (중략) 저희에게 메달을 만들어 주실려고, 군면제 시켜주실려고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 그런데 저희를 위해 노력하신 분이 왜 비난 받아야 합니까. 제일 아쉬운 것은 저희들인데, 저희들이 괜찮다고 하는데 왜 여러분들이 욕을 합니까?"라고 호소했다.
이어 신다운은 "며칠 전 1500m에서 넘어지고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헤메이고 있을 때 제일 먼저 손을 뻗어주신게 호석이형"이라며 "여러분 제발 부탁드립니다. 질타 좀 그만둬주세요"라고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부탁했다.
한편 이한빈(26, 성남시청)과 이호석, 박세영(21, 단국대), 신다운(21)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전에서 조 3위로 들어왔다. 한국은 12년 만에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1조에서 준결승전을 가진 한국은 이한빈이 1번 주자, 박세영이 2번 주자, 신다운이 3번 주자, 이호석이 4번 주자로 나섰다. 초반 3위서 시작한 한국은 얼마 안 있어 2위로 올라선 후 20바퀴를 남기고는 1위로 올라섰다.
그런데 한국은 경기 막판 이호석이 미국의 에두아르도 알바레스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결승행에 실패했다. 경기 후 일부 네티즌들은 넘어진 이호석에게 결승진출 실패의 책임을 물며 비난을 퍼부었다.
OSEN
5000m 계주에서 넘어지는 이호석 / 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