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동계 올림픽과 로봇이 만났을 때..'신선+감탄'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4.02.15 18: 03

동계올림픽과 로봇이 만나니 신선한 재미와 감탄이 나왔다.
1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은 광운대학교 로봇 게임단 로빛, 덩덕쿵 로봇단이 자리한 가운데 동계올림픽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스타킹'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있었던 김동성-안톤 오노의 전설의 대결부터, 김연아 선수의 특징을 담은 로봇 공연으로 꾸며졌다.
먼저 김동성-안톤 오노의 경기를 재연한 로봇들은 출발부터 실제 사람과 흡사한 동작을 구사했다. 로봇들은 넘어질 듯 넘어지지 않고 빙판을 누비는가 하면 김동성의 전매특허 기술 ‘발 내밀기’를 따라했다. 안톤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까지 똑같이 모사했다.

쇼트트랙 외에도 아이스하키, 농구 등의 경기가 로봇들에 의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한 로봇은 김연아 못지 않은 스파이럴, 턴 동작을 소화해 패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박진감 넘치는 아이스하키, 귀여운 농구 슈팅까지 다양한 볼거리들이 등장했다.
덩덕쿵 로봇단은 ‘종묘제례악’, ‘전통 부채춤’, ‘사자춤’ 공연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한몸처럼 움직이는 로봇들의 모습에 출연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덩덕쿵 로봇단 단장 유사원 씨는 "2년 정도 됐는데 쉬운 것부터 어려운 순으로 동작 배워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들은 패널로 자리한 걸스데이, 갓세븐(GOT 7)의 신곡 춤까지 따라했다. 걸스데이 소진은 "포인트 안무 중에 엎드렸다가 일어나는 고양이 춤이 있다. 이 춤을 출 때 로봇인데 섹시함이 느껴졌다"고 감탄했다. 갓세븐 역시 로봇들의 공연에 동참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시청자들을 자랑하는 '스타킹'은 동계올림픽이라는 빅 이벤트를 맞아 공감대가 높은 '로봇'이라는 아이템을 선택하는 노련함을 보였다. 딱딱하기만 했던 로봇이 유연하게 움직이고, 아이돌그룹의 춤을 따라하는 광경은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에게 신선한 재미가 됐다. 특히 로봇으로 표현된 종묘제례악, 사자춤 등은 의식이 갖는 무게감을 덜어내며 친근함까지 자아냈다.
한편 이날 '스타킹'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중계방송으로 인해 평소(오후 6시 20분)보다 1시간 30분 이른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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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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