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LG G프로 2'를 공개했다.
'G프로 2'는 대화면 시리즈답게 화면을 5.9인치까지 키우고 풀HD IPS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1W급 고출력 스피커까지 더해 멀티미디어 기능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이와 함께 측면 버튼을 없애고, 3.3mm 슬림베젤, 미니뷰 UX, 듀얼뷰 UX 등으로 대화면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보완했다.
LG전자는 13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G프로 2'를 공개했다.

▲ 5.9인치 대화면,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고
'G프로 2'에서 처음 눈에 띈 점은 역시 화면 크기였다. 화면이 패블릿 폰 중 가장 큰 크기인 5.9인치까지 커졌다. 갤럭시 노트3 보다도 0.2인치 크다. 또 화면이 앞면 전체 면적의 77.2%까지 차지해 몰입감을 높였으며, 풀 HD IPS 화면에 Real RGB방식을 적용해 보다 선명해졌다.
5.9인치라는 다소 부담스러운 크기임에도 'G프로 2'는 한 손에 잡는 것이 가능하다. 그 이유로 황상연 MC스마트폰 기획팀 과장은 "보는 기능과 휴대성을 완벽하게 조화시키지 위해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대화면에서 사용하기 힘든 측면 버튼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모서리를 곡면처리해 그립감을 높였다. 하단 베젤은 12.8mm까지, 옆면 베젤은 3.3mm까지 줄였다.
이에 더해 LG전자는 UX(사용자 경험)으로 큰화면의 장단점을 극대화시켰다. 미니뷰 UX는 스마트폰 화면을 작게 줄여 한손으로 조작하기 힘든 대화면의 단점을 보안했다. 듀얼 브라우저는 대화면의 장점을 살린 UX다. 이 기능은 화면을 2개로 분리해 사용할 수 있어 멀티태스킹에 유리하다.
▲'노크 코드'로 편하고 안전해진 잠금해제
LG전자가 'G프로 2'에서 중요하게 내세운 다른 기능은 처음 탑재된 '노크 코드'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꺼진 화면을 터치해 화면을 켜는 동시에 잠금화면을 해제할 수 있다. 화면을 가상을 4분할해 각 영역을 터치하는 순서를 보안키로 사용하는 것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하루에 100회 이상식 화면을 켜고 잠금화면을 해제하는 것에 착안해, 기존의 노크 온 기능을 발전 시켰다고 설명했다. '노크 코드'는 시각적인 흔적이 화면에 노출되지 않고, 화면을 보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의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노렸다고 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로 무장한 카메라
'G프로 2'의 카메라도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210만 화소 후면 카메라에는 손의 떨림을 보정하는 'OIS플러스' 기술이 탑재됐다. 이 기능은 사진을 찍는 중에 흔들림을 보정하고, 이후에 소프트웨어로 한번 더 보정해 더욱 뚜렸한 사진을 얻을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또 연속촬영한 사진을 영상처럼 이어서 볼 수 있는 '버스트 샷 플레이어', 4K 울트라 HD급 해상도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UHD 레코딩', 1/4배속까지 느리게 재생할 수 있는 '슬로우 모션' 기능 등이 추가됐다.
'G프로 2' 카메라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셀프카메라로 전면카메라를 자주 사용하는 국내 사용자들을 위한 기능들을 추가했다는 것이다. 210만 화소인 전면 카메라는 1.4㎛ 픽셀에 F2.2렌즈를 적용해 화질을 높였다. 또 'LCD 플래시 기능'을 적용해 전면카메라를 찍을 때 밝은 화면이 얼굴을 환하게 밝힐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의 '니즈'를 중심에 둔 'G프로 2'
카메라, 노크 코드, 다양한 UX 등 'G프로 2'의 적용된 기능은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하지만 이들의 적용된 이유는 하나다. LG전자가 사용자의 니즈를 제일 중심에 뒀기 때문이다.
김종훈 MC사업본부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전무는 "생체인식 기술 대신 '노크 코드'를 적용한 이유는 소비자 조사 결과 최선의 솔루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6분에 한번씩 여는 스마트폰을 불편함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노크 코드'라는 판단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5.9인치 화면도 화면 사이즈에 대한 꾸준한 소비자 조사를 통해 나온 크기다. 김종훈 전무는 " 매년 화면 사이즈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하는데, 특히 한국이 대화면에 대한 니즈가 강하다. 심리적으로 최대 6.3인치까지 수용가능하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장 편하게 쓸 수 있는 크기가 5.9인치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LG전자는 이달 말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을 통해 'G프로 2'를 판매한다. 한국 출시 이후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 출시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5.9인치 대화면으로 패블릿의 정점을 찍은 동시에 사용자들의 니즈를 꼼꼼히 파악한 'G프로 2'. 보조금으로 혼란스러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