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세계랭킹 1위’ 찰스 해믈린(캐나다)이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해믈린은 15일 오후 7시 50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3조에서 안현수와 경쟁을 펼쳤다.
안현수를 지나치게 의식한 것일까. 선두를 달리다 2위로 처진 해믈린은 7바퀴를 남기고 스스로 균형을 잃고 넘어지고 말았다. 접촉이 없었기에 누구를 탓할 수 없는 상황. 결국 해믈린은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이어진 4조에서 또 다른 우승후보인 미국의 J.R. 셀스키도 넘어져 탈락했다.

우승후보들의 잇따른 탈락은 한국에 호재다. 한국은 1조에서 뛴 이한빈과 4조의 신다운이 모두 1위로 골인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준결승과 결승에서 ‘빅토르 안’ 안현수만 조심하면 금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는 최적의 기회를 얻게 됐다.
500m와 5000m 계주에서 잇따른 불운으로 노메달에 그친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드디어 부진을 만회할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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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s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