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의 조성하가 김희정의 눈물을 위로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에서는 섭섭함을 느낀 오순정(김희정 분)을 위로하는 고민중(조성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순정은 형부인 최대세(이병준 분)를 찾아가 섭섭함과 서러움을 털어놨다. 그는 "자꾸 딴 생각만 들고 너무 힘들다"면서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 부인 왕수박(오현경 분)과 그의 가족들에 의해 흔들리는 민중의 모습에 불안감을 느꼈던 것.

이어 순정은 "떳떳한 엄마가 되고 싶어 살림을 차리긴 했는데, 그 사람이 아직 저에게 온 것 같지 않다"며 딸 미호가 민중의 자식임을 밝히라는 대세에게 "그러고 싶지 않다"며 거절했다.
결국 순정은 눈물을 흘렸다. 순정은 "착하지도 않은데 착한 척 하느라 미치겠다. 그 사람이 가버릴까 겁나서 꾹꾹 참는다"며 서럽게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나 그런 순정의 눈물을 닦아줄 남자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순정은 민중과 미호의 웃음소리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집으로 들어섰다.
민중은 순정을 안아주며 "나한테 서운했지 않냐. 미안하다. 일이 바빠서 짬을 못 냈다"며 진심이 담긴 사과를 건넸다. 이에 순정도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순정은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내가 왜 여기 와서 이 고생을 하냐는 생각"이라면서 쌓아뒀던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왕가네 식구들'은 오는 16일 50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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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식구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