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첫 금메달을 안긴 안현수(29, 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단 7개뿐인 '운석 금메달'을 받게 됐다.
안현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한국의 신다운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이로써 안현수는 러시아 쇼트트랙에 역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역사적 주인공이 됐다. 1500m 동메달리스트인 안현수는 메달을 두 개로 늘렸다.
쇼트트랙 종목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없던 러시아에 500m 동메달로 첫 메달을 안긴데 이어 첫 금메달까지 안긴 안현수는 소치를 기념할 특별한 금메달을 받게 됐다. 바로 이번 대회를 앞두고 러시아가 특별히 제작한 전세계 단 7개뿐인 '운석 금메달'이다.

소치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난해 2월 러시아 우랄산맥에 떨어진 첼라빈스크 운석 조각을 넣어 7개의 특별한 금메달을 제작했다. 운석은 과학적 가치가 높아 값을 매기기 힘든 희귀광물이기에, 조직위원회는 운석이 떨어진지 1주년이 되는 15일 경기 금메달리스트에게만 특별히 운석 금메달을 선물하기로 했고 안현수가 그 행운의 주인공 중 한 명이 된 것.
이 운석 메달은 희소성으로 인해 가격도 일반 금메달의 수십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첼라빈스크 운석의 가격은 순금의 40배에 해당하는 1g당 236만 원 선으로, 일반 금메달에는 순금 6g만이 포함돼 단순 재료비가 60만 원 가량임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고가가 아닐 수 없다.
한편 안현수 외에 행운의 금메달을 받게 될 나머지 주인공은 쇼트트랙 여자 1500m,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크로스컨트리 여자 릴레이 대표팀, 스키점프 남자 라지힐, 알파인스키 여자 수퍼대회전, 남자 스켈레톤에서 나올 예정이다. 쇼트트랙 여자 1500m는 저우양(중국)이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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