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안현수 금메달-한국 노메달, 빙상연맹 비난 폭주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2.15 22: 51

안현수의 금메달, 그리고 한국 쇼트트랙의 노메달. 쇼트트랙에서 희비가 엇갈리면서 빙상연맹에 대한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안현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한국의 신다운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이로써 안현수는 러시아 쇼트트랙에 역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역사적 주인공이 됐다. 500m 동메달리스트인 안현수는 메달을 두 개로 늘렸다.
안현수 금메달 소식에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 홈페이지는 현재 마비된 상태다. 비난 여론도 들끓고 있다. 이유는 하나다. 안현수가 러시아 귀화를 선택한 이유가 빙상연맹과의 갈등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안현수는 과거 부상 복귀 후 재기하는 과정에서 빙상연맹과 수차례 갈등을 빚었다. 빙상연맹은 현역복귀를 원하는 안현수의 대표선발을 방해하며 사실상 은퇴를 종용했다. 이 과정에서 파벌 논란이 일었고, 소속팀 성남시청의 해체까지 겪은 안현수는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러시아 귀화를 선택했다.
'쇼트트랙 황제'를 모셔오기 위해 러시아는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귀화절차는 물론 각종 지원까지 러시아는 물심양면 안현수를 도왔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포기한 안현수의 재기 가능성을 알아보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이 컸다. 자신을 알아봐준 러시아에 보답하듯 안현수는 러시아 쇼트트랙의 수준을 몇 차례 끌어올리며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 러시아 쇼트트랙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에 네티즌들은 빙상연맹을 질타하며 안현수의 금메달을 축하하고 있다. "국적은 바꿨어도 안현수는 영원한 쇼트트랙 황제", "빙상연맹의 잘못된 판단이 안현수라는 훌륭한 선수를 잃게 했다", "빙상연맹은 도대체 뭐하는 연맹인가" 등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OSEN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