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종영 '왕가네', 결말 어떻게 될까..관심 집중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2.16 07: 56

'왕가네 식구들'이 마지막 회 만을 남겨뒀지만 여전히 쫀쫀한 스토리로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했다. 결말이 어떤 식으로 풀어질 지는 이날 소치 올림픽과 더불어 온국민의 입에 가장 많이 올라올 주제가 될 듯 하다.
KBS 2TV '왕가네 식구들'이 6개월 간의 대장정을 끝내고 종영까지 한 회 분만을 남겨뒀지만 그 끝을 예견하기가 쉽지 않다.
여전히 고민중(조성하 분)은 '멘붕'을 겪고 있으며, 정신 차린 듯한 왕수박(오현경 분)은 오순정(김희정 분)이 자신의 자식들을 홀대했다는 오해를 하고 '분노'했고 오순정은 끝까지 구미호(윤송이 분)가 민중의 딸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떠났다.

결말이 해피 엔딩이 될 지, 새드 엔딩이 될 지 여부는 고민중에게 쥐어진 상황. 상당수의 시청자가 민중 만을 바라봐 온 순정을 선택하기를 바라고는 있지만 조강지처인 수박을 지지하는 세력(?)도 만만치 않다.
일일드라마의 성격상 종영을 앞둔 회차에서 결말에 대한 큰 가닥이 잡히지만 '왕가네 식구들'은 달랐다. 50%를 육박하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낸 만큼 끝까지 오리무중에 빠진 결말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인 것.
이날 민중에게 크게 실망한 순정이 미호를 데리고 떠났고, 이를 안 민중이 순정의 형부를 찾아가 미호가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만큼 앞으로 그가 어떻게 행동할 지가 주 포인트다.
민중이 마지막 회에서 필사적으로 순정을 찾을 가능성도 크지만, 순정이 미호와 함께 아예 자취를 감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순정과 미호가 편지만을 남긴 채 떠나는 장면은 딸의 존재를 내세워 사랑을 구걸하고 싶지 않았던 순정의 마음과이 부각되면서도 크게 안타까웠던 부분이기도 하다. 순정은 이름만큼 민중만을 바라보다 결국 이별을 택해 보는 이들을 짠하게 만든 것.
반면 민중과 수박, 순정의 갈등만 제외하면 왕가네를 둘러싼 모든 문제는 차츰 해결되는 모습이 보이며 시청자에게 감동과 웃음을 함께 줬다.
앙금(김해숙 분)은 왕봉(장용 분)이 일하는 경비실에 찾아가 구박을 하는 건물주에게 속시원히 독설을 하며 통쾌함을 선사했다. 또 왕호박(이태란 분)은 우수 사원으로 선발됨은 물론 허세달(오만석 분)에게 "술 먹고 말고 정식으로 멋지게 아이를 갖자"며 유산의 아픔을 사랑으로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 뭉클하게 만들었다.
광박(이윤지 분) 역시 그간 티격태격했던 시아버지 최대세(이병준 분)과 술 대결을 펼치며 유쾌하게 화해했고, 대세는 광박에게 카페를 선물하는 통큰 행동으로 광박 마음 속에 남았던 앙금을 풀어냈다.
이에 남은 갈등은 오직 수박과 순정 사이에 있는 민중 뿐. 이날 민중이 미호 대신 애지(이예선 분)에게만 애정을 쏟으며 또 한 번 순정에게 상처를 준 만큼 그가 최종회를 통해 어떤 선택을 할 지 온 국민의 이목이 쏠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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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식구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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