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더욱 세심한 몸상태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해외 전지훈련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내야수 장성호와 외야수 전준우가 각각 쇄골 통증과 발톱 수술을 이유로 일시 귀국한 것을 제외하고는 큰 부상을 입은 선수가 없다. 그나마 다행이다.
그래도 잔부상은 피할 수 없다. 선수들은 훈련이 끝나면 하나 둘 트레이너 방으로 모인다. 훈련 과정에서 입은 잔부상과 근육통 등을 치료하기 위해서다. 가고시마에는 이진오 수석 트레이너를 필두로 트레이너 3명이 선수단과 함께 움직이고 있는데, 밤낮 구분없이 계속해서 밀려드는 선수들의 건강을 관리하느라 여념이 없다.

최근 롯데 트레이너는 기증받은 기기 두 대 덕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이번에 롯데 구단 공식 지정병원으로 등록된 부산 부전동 세흥병원에서 선수단 부상치료를 위해 최신 의료기기 두 대를 기증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세흥병원 김도형 원장과 김정민 행정부장은 롯데 가고시마 캠프를 방문, 선수단 건강을 체크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흥병원은 대당 350만원 하는 최근 근육 마사지 치료기기인 '그라스톤' 2세트를 기증했다. 이 기기는 1군과 2군 각각 한 대씩 운용될 계획이다. 또한 세흥병원은 올 시즌 롯데 홈경기가 있는 날에는 의료지원까지 하게 된다.
앞으로 이 기기는 트레이너의 손을 대신해 선수단 근육 통증을 풀어주게 된다. '부상과의 전쟁'을 벌여야 하는 롯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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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