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신구종 투심 공개…巨人 경계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2.16 08: 01

"눈이 휘둥그레졌다".
한신 소방수 오승환(32)이 새로운 구종을 선보였다. 지난 15일 전지훈련지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캠프 처음으로 배팅볼 투수로 나섰다. 포수를 세워놓고 볼을 던졌는데 신구종인 투심 패스트볼까지 시험했다. 특유의 돌직구도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오승환은 포수 이마나리 료타와 중심타자 아라이 다카히로 등 두 타자를 상대로 모두 48개의 볼을 던졌고 안타성 타구는 9개를 내주었다. 특히 24구째 던진 볼이 투심이었다. 는 포수의 미트를 향해 똑바로 가던 공이 갑자기 궤도를 바꿔어 바깥쪽으로 떨어졌고 유일하게 던진 투심 패스트볼이었다고 전했다.

이마나리는 "체인지업 같은데 변화가 빠르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요미우리 전력분석원도 "휘어지는 각이 컸다. 앞으로 체크를 해야되는 볼이다. 오른쪽 타자에게 던지면 볼배합도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제구력도 안정되어 있다"고 경계심을 보였다.
오승환은 삼성시절 주로 직구와 슬라이더 두 구종을 던졌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커브와 함께 투심까지 장착했다. 한국타자들보다 타격의 기교가 앞서 상대하기 위해서는 떨어지는 변화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땅볼을 유도하는 볼이다. 이제 연습과정일 뿐이다"고 말했다.
오승환의 이날 투구에 대해 타자로 나선 동료들도 압도당했다. 이마나리는 "돌직구의 무게감이 있었다. 배트가 밀렸다.  회전력이 대단해 바깥쪽이 너무 멀게 느껴졌다. 슬라이더도 빨랐다"고 엄지손가락이 치켜세웠다. 오승환은 25일 LG와의 연습경기에서 첫 실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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