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P, 착실한 전진…'반짝' 아닌 '진짜'를 겨냥하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2.16 08: 54

6인조 보이그룹 B.A.P(비에이피)가 데뷔 2년 여만에 처음으로 케이블과 지상파 음악 순위프로그램에서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데뷔 첫 정규 1집 '퍼스트 센서빌리티(First Sensibility)' 타이틀곡 '1004(Angel)'로 얻어낸 성과다.
B.A.P는 지난 14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 1위 후보였던 걸스데이 '섬씽'을 제치고 K-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보다 이틀 앞선 지난 12일에는 케이블채널 MBC 뮤직 '쇼!챔피언'에서 1위에 해당하는 챔피언송에 선정됐다. 케이블과 지상파에 연이어 첫 1위 성적표를 받아낸 것.
이같은 결과물은 단순한 '반짝' 성과가 아니다. 개인 혹은 유닛활동으로 인지도를 쌓고 지난 2012년 1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B.A.P라는 팀명으로 대형 쇼케이스를 통해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인 후 끊임 없는 활동과 반복된 성장으로 일궈낸 예고된 성과물이다.

B.A.P는 데뷔 해에만 싱글, 미니, 리패키지 앨범 등 다섯 개의 앨범을 쏟아냈다. 이는 분명 대한민국 가요계에서도 이례적인 행보였고, 이는 이듬해 2월 최단기간 단독 콘서트 개최로 이어졌다. 데뷔 1년 만에 단독 콘서트 무대에 오른 B.A.P는 2시간 동안 25곡의 레퍼토리 중 단 4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신들의 곡으로 채우는 패기를 내비쳤다.
데뷔 1년 4개월에는 미국 4개 도시를 포함한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에서 투어 콘서트인 'B.A.P 라이브 온 얼스 퍼시픽 투어(Live on Earth Pacific Tour)'를 진행하며 시종 매진행렬을 이어갔다.
초반 반응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뜨거웠다. 독일 '리마커블 어워즈 2013(Remarkable Awards 2013)'와 '소 러브드 어워즈 2013(So-Loved Awards 2013)'에서 각각 4관왕과 3관왕을 차지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으며, 지난해 독일 K팝 차트에서는 '원샷(One Shot)', '배드맨(Badman)', '커피숍(Coffee Shop)' 등으로 23개월 동안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해당 차트에서 총 9회의 1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차트(Billboard World Albums Chart)에서는 3연속 1위를 달성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케 했다. B.A.P는 지난해 발표한 두 번째 미니 앨범 '원 샷(ONE SHOT)'과 세 번째 미니 앨범 '배드맨(BADMAN)', 그리고 최근 정규 1집까지 연이어 해당 차트 1위를 석권했다.
더불어 B.A.P 첫 정규 앨범인 '퍼스트 센서빌리티'는 발매와 동시 아이튠즈 톱100 앨범 차트(iTunes Top 100 Album Chart)에 44위로 진입한 데 이어 아이튠즈 스토어 탑10 힙합앨범 차트(iTunes Store Top 10 Hip-Hop Albums Chart)에서도 총 9개국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경쟁을 펼쳐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기도 했다.
다소 늦은 감도 있지만 이 같은 성과는 음원차트 1위, 한터 앨범차트와 가온 소셜차트 1위, 그리고 케이블 및 지상파 음악 순위 프로그램 1위 등의 국내 성과물로 이어졌다.
이같은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고자 B.A.P는 오는 3월 8일과 9일 단독 콘서트 '비에이피 라이브 온 얼스 서울 2014(B.A.P LIVE ON EARTH SEOUL 2014)'을 준비 중이다.
B.A.P가 우직하고 착실하게 밟아온 이같은 행보는 그들을 '반짝' 아이돌이 아닌 '진짜' 뮤지션으로 거듭날 수 있는 탄탄한 발판을 마련했다. 자신들의 앨범 작업에 깊게 참여함은 물론, 매 컴백 때마다 안정보다는 변화와 도전을 스스로 즐기며 한 발씩 더디게 나아갔던 B.A.P의 과거가 있어씩에 앞으로의 B.A.P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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