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가 멤버 구성 변화 이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기존 멤버였던 배우 장혁, 류수영, 가수 손진영이 빠진 가운데 새 멤버 배우 천정명, 박건형, 가수 케이윌, 슈퍼주니어M 헨리가 뉴 페이스로 합류했다.
16일 방송되는 ‘진짜사나이’에서는 백두산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해 실제 훈련병들과 함께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 박건형, 케이윌, 헨리 신병 3인방의 모습이 공개된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조금씩 새로운 멤버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 에이스 병사였던 장혁과 류수영, 구멍 병사로 웃음을 줬던 손진영이 빠진 아쉬움에도 불구 4명의 색깔 강한 신병 등장의 예고가 호기심을 자아내기 충분했기 때문이다.

올해로 약 1년을 넘긴 ‘진짜사나이’는 그간 남녀노소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 속에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실제 군인들과 생활하는 연예인 병사들의 모습은 군대를 다녀온 시청자들에게는 공감을, 다녀오지 않았던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함으로 어필해 큰 웃음을 줬다. 외국인 병사, 구명 병사, 아기 병사, 중년 병사 등 멤버 각각에 부여된 특별한 캐릭터들은 이 프로그램이 오랜 시간 인기를 끄는 데 일조했다.
그럼에도 ‘진짜사나이’가 변화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이는 조금 앞서 변화를 맞이한 ‘진짜사나이’의 앞 코너 ‘아빠어디가’의 입장과 비슷하다. 프로그램의 힘이 떨어지기 전 멤버를 교체, 신선한 웃음을 되찾기 위한 노력인 것.
예고편을 통해 선보인 새 멤버들의 모습은 새롭게 단장한 ‘진짜사나이’가 신선한 웃음을 되찾는 데는 확실히 성공할 것이란 예감을 준다. 일단 멤버들의 캐릭터가 뚜렷하다. 악마 조교 출신인 악마 신병 천정명, 의장대 출신 ‘각건형’ 박건형, 새로운 구멍 케이윌, 천진난만 외국인 아기 병사 헨리까지, 새 멤버들이 보일 활약은 기존 멤버 못지않게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백두산 신병교육대는 빡빡한 교육 과정으로 유명한 곳. 이곳에서 박건형은 의장대 출신 다운 ‘각잡기’에 대한 집착을, 케이윌은 얼떨결에 분대장 훈련병에 선출돼 훈련을 받을 때마다 시종일관 넋이 나간 표정과 어리바리한 행동으로 헨리는 입소 당일 선글라스와 요가매트 등 개인 물품이 가득 담긴 캐리어를 들고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등장하는 엉뚱함을 보이며 큰 웃음을 줄 전망이다.
스케줄 사정 상 다른 훈련소에서 따로 신병 훈련을 받게 된 천정명의 활약 역시 기대를 모은다. MBC에 따르면 천정명은 자신이 악마조교로 명성을 떨쳤던 필승 신병교육대대에서 훈련병으로 입소했다. 그는 자신이 복무했던 곳에서 다시 훈련병으로 입소하게 되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후임들이 얼마나 이 악물고 가르치겠냐. 훈련병 생활 쉽지 않겠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신선한 재미가 예상되는 새로운 버전의 '진짜사나이'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벌써부터 독특한 캐릭터가 예고된 신병들의 활약이 분명 프로그램에 신선함과 활력을 더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예감이다.
eujenej@osen.co.kr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