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문선엽, 라쿠텐 상대로 시험무대 오른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2.16 10: 29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최대 기대주인 문선엽(23, 외야수)이 첫 시험 무대에 오른다. 문선엽은 16일 일본 챔피언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연습 경기에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다.
집권 2기를 맞아 '새 얼굴 찾기'를 화두로 내세운 류중일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를 앞두고 "문선엽과 이현동 같은 선수들이 기량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할 만큼 문선엽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문선엽은 경찰청 야구단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하며 한 단계 더 성장했다. 경찰청 야구단의 주축 타자로 활약했던 그는 지난해 6월 6일 LG 트윈스 2군 경기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기도.

그동안 타격할때 오른쪽 다리를 살짝 들었다 내려놓았던 그는 경찰청에서 노스텝 타법으로 바꿨다. "정확성과 변화구 대처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리고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장타 능력도 향상됐다는 평가.
김한수 타격 코치는 문선엽에 대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훈련한다. 아마 팀내 타자 가운데 훈련량이 가장 많을 것"이라며 "입대 전에도 봤었지만 많이 늘었다. 배트 스피드와 스윙 궤적 모두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한 김한수 코치는 "스윙 폼은 원래 좋았다. 야구를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아주 강하다. 그러다 보니 훈련량이 많아도 잘 소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비가 관건이다. 문선엽은 입단 당시 '방망이 만큼은 타고 났다'는 찬사를 받았으나 1군 승격의 기회를 얻지 못한 건 수비 때문이었다. 그는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지만 실전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봐야 한다.
한편 삼성은 이날 1번 정형식(중견수), 2번 박한이(우익수), 3번 채태인(1루수), 4번 최형우(지명타자), 5번 야마이코 나바로(2루수), 6번 문선엽(좌익수), 7번 차화준(3루수), 8번 이흥련(포수), 9번 김상수(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리고 지난해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등극했던 배영수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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