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박근혜, 안현수 귀화 논란 질책…진상 조사 들어가나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2.16 10: 58

대한민국에는 지금 '빅토르 안' 안현수(29, 러시아)의 금메달 후폭풍이 불고있다.
5000m 계주와 1000m 금메달로 러시아의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안현수의 활약에 한국 팬들은 역경을 딛고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의 모습이 고맙고, 기쁘기도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마음 한켠이 씁쓸하게 아파온다.
한국 대표팀이 5000m 계주 예선에서 떨어진 것에 반해 러시아 대표팀은 안현수라는 인재 한 명으로 결선에 진출하고, 1000m 금메달과 4위라는 성적으로 두 팀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기 때문이다. 팬들은 파벌 등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나라의 보물을 잃은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말하고 있다.

그러자 지난 13일 안현수의 선전에 박근혜 대통령은 "러시아에 귀화한 안 선수는 쇼트트랙 선수로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뭔지 살펴야 한다"라며 "안 선수의 문제가 파벌주의, 줄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려 있는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지적해 후폭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 안현수 논란은 한동안 더욱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 대표팀은 오는 22일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 네덜란드, 카자흐스탄, 미국과 금메달을 놓고 한판 레이스를 펼친다.
박근혜 안현수 언급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근혜, 안현수 문제 이제와 거론하다니" "박근혜, 안현수 파벌 진상조사 해도 별로 나오는 거 없을듯" "박근혜, 안현수 같은 인재 잃은 빙상연맹 추궁해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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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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