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임박’ 볼티모어-윤석민 모두 신중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2.16 12: 30

볼티모어와 윤석민의 계약이 임박했다. 피지컬 테스트 결과 발표만 앞두고 있다. 긍정적인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지만 양쪽 모두 신중한 자세다. 그 와중에 공식발표도 늦어지고 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와 3년 보장 557만5000달러, 보너스 포함 최대 1300만 달러에 계약한 윤석민은 곧바로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지인 미 플로리다주 사라소타로 향했다. 14일 피지컬 테스트를 위해서였다. 이날 완료된 피지컬 테스트 결과는 당초 15일 혹은 16일 오전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윤석민은 16일 다시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 훈련지를 방문했다. 이번에는 피지컬 테스트의 결과를 듣기 위해서였다. 보라스 코퍼레이션측 관계자와 함께한 윤석민에 대한 현지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한편 윤석민이 나타나기 전 댄 듀켓 단장과 벅 쇼월터 감독이 윤석민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는 보도도 있었다. 곧 확정 발표가 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현지시간으로 저녁때까지도 공식 발표는 나지 않았다.

행정적 절차를 밟고 있다는 시선이다. 이미 피지컬 테스트의 결과는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 뒤 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유력하다. 공식 발표만 늦어지고 있을 뿐 현지 언론에서는 입단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미 스프링캠프에는 윤석민의 개인물품 보관함이 등장했다. 이제는 화두는 피지컬 테스트 결과가 아니라 취업비자 문제로 옮겨갔다. 이런 정황을 고려하면 볼티모어가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편 윤석민 측도 입을 닫았다. 관계자들은 “아직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없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훈련장을 방문한 윤석민과 에이전트도 현지 언론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계약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정중히 양해를 구했다”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볼티모어 담당기자인 브리타니 지롤리는 트위터 사건의 여파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윤석민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 일단 16일 오후에서 17일 새벽께 공식 발표가 날 전망이다. 귀국은 없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에서 취업비자를 받으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장시간 여정이라 몸에도 긍정적인 요소가 없다. 이에 캐나다 대사관에서 취업비자를 받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볼티모어도 이 방안을 적극 지원할 태세다.
취업비자가 없더라도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현지 관계자는 “시범경기에는 나서지 못할 뿐 훈련은 함께 진행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볼티모어는 투·포수조의 스프링캠프가 시작해 이틀을 보냈다. 소속 투수 중 대부분이 한 차례 이상의 불펜피칭을 소화한 상황으로 윤석민도 팀 훈련에 빨리 합류해야 보조를 맞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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