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의 금메달로 빙상연맹이 뭇매를 맞으면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최광복 코치와 토리노 올림픽 3관왕 진선유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안현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한국의 신다운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이로써 안현수는 러시아 쇼트트랙에 역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역사적 주인공이 됐다. 1500m 동메달리스트인 안현수는 메달을 두 개로 늘렸다.
안현수의 금메달 소식이 전해진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 홈페이지는 마비됐다. 안현수가 러시아 귀화를 선택한 이유가 빙상연맹과의 갈등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안현수가 과거 부상 복귀 후 재기하는 과정에서 빙상연맹과 수차례 갈등을 빚었으며, 빙상연맹이 현역복귀를 원하는 안현수의 대표선발을 방해하고 사실상 은퇴를 종용했다는 말이 네티즌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속팀 성남시청의 해체까지 겪은 안현수는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러시아 귀화를 선택했고, 자신의 재기 가능성을 믿어준 러시아의 품에 안긴 안현수는 러시아 쇼트트랙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안현수의 금메달로 인해 빙상연맹의 무능력을 지적하던 네티즌들은 최광복 여자 대표팀 코치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최광복 코치는 지난 2004년 여자쇼트트랙 국가대표선수단 구타 파문에 휩싸여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당시 빙상연맹은 최광복, 김소희 코치의 사표를 수리하고 대신 박세우, 전재목을 새 대표팀 코치로 선임했다.
또 진선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진선유는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한 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지난 2011년 2월 23살의 어린 나이에 은퇴를 선언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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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