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가드 존 월(24, 워싱턴 위저즈)이 2014년 미국프로농구(NBA) 슬램덩크 챔피언에 등극했다.
존 월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년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야제 덩크슛 대회에서 마스코트를 뛰어넘는 리버스 덩크로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덩크슛 대회는 동부의 폴 조지, 테런스 로스, 존 월과 서부의 해리슨 반스, 데미안 릴라드, 벤 맥클레모어가 맞붙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심사는 레전드 줄리어스 어빙, 다미닉 윌킨스 그리고 매직 존슨이 맡았다. 여기에 관중들의 인터넷과 문자 투표를 더해 챔피언을 가렸다.

몸풀기였던 프리스타일 라운드는 제한시간 90초 동안 소속 컨퍼런스 선수들이 자유롭게 도와가며 덩크슛을 펼치는 팀전이었다.
동부에서 돋보인 선수는 폴 조지였다. 투핸드 리버스 윈드밀 덩크를 선보인 조지는 슛클락을 맞춘 공을 윈드밀로 꽂기도 했다. 서부의 선수들은 다소 산만했다. 릴라드는 1인 앨리웁 비트윈더랙 덩크슛으로 빈스 카터의 덩크슛을 재현했다. 결국 프리스타일 라운드는 동부가 승리했다.
본격적인 결승전은 동서부 각각 한 명씩이 나와 맞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가 챔피언이 됐다.
릴라드는 1인 앨리웁 180도 회전 왼손덩크를 선보였다. 이에 맞선 작년 챔피언 로스는 공중에서 공을 잡아 비트윈더랙 덩크를 꽂았다. 윌킨스와 어빙은 로스의 손을 들어줬다. 강력한 우승후보 폴 조지는 360도 회전 비트윈더랙 덩크로 평범한 덩크의 해리슨 반스를 3-0으로 제쳤다.
벤 맥클레모어는 의자에 앉아있는 샤킬 오닐을 뛰어 넘는 덩크를 선보였다. 퍼포먼스는 좋았지만 난이도가 떨어졌다. 미리 준비했다는 720도 덩크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우승을 위해서는 임팩트가 부족했다.
이에 맞선 존 월은 마스코트를 뛰어넘어 공중에서 공을 잡아 리버스 투핸드 덩크슛을 터트렸다. 실패가 많았던 경쟁자들에 비해 유일하게 한 번에 성공시킨 존 월의 덩크슛은 반향이 대단했다.
심사위원 윌킨스는 “역대 최고의 덩크 중 하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직 존슨 역시 “덩크슛 대회가 마침내 부활했다”면서 존 월의 손을 들어줬다. '닥터제이' 줄리어스 어빙도 존 월의 덩크슛에 반했다. 우승이 확정되자 존 월은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물리치고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면서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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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