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우완 최대성(29)이 재활 후 첫 실전피칭에서 강속구를 뽐냈다.
최대성은 16일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구장에서 열린 구단 자체 청백전에 백팀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작년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던 최대성은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치고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날 최대성의 투구수는 16개. 속구 최고구속은 151km까지 나왔고 스플리터,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결정구로 장착한 스플리터도 최고 141km까지 스피드가 나왔고 구속을 낮춘 슬라이더는 타자 타이밍을 빼앗는데 적절하게 쓰였다.

6회말 등판한 최대성은 첫 타자 박기혁에게 초구 150km 속구를 던졌다. 몸쪽 높은 강속구에 박기혁은 놀란듯 뒤로 물러났다. 박기혁에게는 계속해서 속구만 던져 6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최대성은 용덕한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문규현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승화를 상대로 스플리터를 본격적으로 던지기 시작한 최대성은 151km 속구로 삼진을 잡아냈고, 이어 박준서는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128km 슬라이더로 허를 찔러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정민태 투수코치는 "재활 복귀한 선수같지 않게 공이 정말 빠르다"며 감탄했고, 김시진 감독도 포수 플레이트 바로 뒤에 서서 최대성의 투구를 관심있게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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