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름 유출 사고, 피해 확산 방지에 총력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2.16 15: 41

부산 앞바다 기름 유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방제작업에 사투를 벌이고 있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과 해양경철에 따르면 지난 15일  부산 오후 8만톤 급 화물선과 460톤 급 유류공급선의 충돌로 빚어진 벙커 C유 유출량이 235㎘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여수 앞바다에서 유출된 164 ㎘보다 더 많은 것이다.
사고는 이날 오후 2시 20분께 부산시 영도구 태종대 남서쪽 남외항 묘박지에서 라이베리아 국적 8만8천t급 화물선과 유류공급선이 너울파도 때문에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충돌 여파로 화물선 왼편 연료탱크 부위에 구멍이 생겼고 그대로 약 3시간 동안 바다에 기름이 유출됐다.
신고를 받은 부산해경과 남해해경청 소속 대원들은 사고 발생 1시간 40여분 만인 오후 4시께 도착해 기름 유출 방지작업을 벌였다. 대원들이 직접 몸으로 구멍을 막는 사투를 벌였고 오후 6시께 구멍을 완전히 봉합하는데 성공했다.
유출된 기름은 사고 발생지점에서 남쪽으로 2.5마일 떨어진 지점까지 퍼져있다. 인근 태종대 앞바다는 오염되지는 않았다. 현재 해경 경비정 49척과 해군과 소방서 선박 74척, 항공기 4대가 투입돼 이틀째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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