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선수 시절 애칭이 연상되는 노란색 운동복으로 전매특허인 폭풍스타일을 앞세워 승리를 노렸지만 세월의 무게를 비껴가지는 못했다. '폭풍' 홍진호(32)가 구성훈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클래식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홍진호는 16일 서울 대치동 강남 곰exP스튜디오에서 열린 '곰 클래식 시즌4' 8강 구성훈과 경기서 트레이드마크인 투해처리 체제에서 쏟아내는 강력한 압박공격을 구사했지만 0-2 패하면서 4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는데 실패했다.
지난 5일 스타 파이널포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녹록치 않은 기량을 보여줬던 홍진호는 구성훈과 경기 초반부터 선제 공격을 펼치면서 강한 압박을 구사했다. '파이썬'에서 펼쳐진 1세트 초반 저글링 난입에 성공하면서 신바람을 냈지만 구성훈의 침착한 대처로 추가적인 피해를 입히지는 못했다.

반면 구성훈은 침착하게 사이언스베슬과 탱크를 추가로 갖춘 뒤 진출을 시도, 홍진호의 주력 병력을 모두 잡아내면서 1세트 항복을 받아냈다.
팽팽한 접전 양상이 연출됐던 1세트와 달리 2세트 '투혼'은 홍진호 대신 구성훈이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지배했다. 홍진호는 저글링이 아닌 뮤탈리스크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선수시절 보였던 '콩탈리스크'를 연상시키는 느슨한 운영으로 상대 진출을 끊어내지 못하면서 끌려갔다.
한 방 병력을 완성한 구성훈이 5시 본진과 7시 확장 양쪽을 노리자 홍진호는 디파일러로 한 차례 위기를 넘겼지만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추가 병력으로 다시 진군을 시작한 구성훈은 홍진호의 진출을 원천봉쇄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홍진호가 울트라리스크를 생산해 반격을 노렸지만 구성훈은 사이언스베슬을 동반한 대부대로 몰아치면서 2-0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곰TV 클래식 시즌4 8강 2회차
홍진호 0-2 구성훈
1세트 홍진호(저그, 6시) 구성훈(테란, 9시) 승
2세트 홍진호(저그, 5시) 구성훈(테란, 1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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